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문 작성시 저자 나열 순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국내 논문이든 해외 논문이든 논문을 읽다 보면, 혼자 집필한 논문보다는 적어도 2명 이상이 논문에 참여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렇다면 논문 작성에 참여한 사람이 2명 이상인 경우에 저자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하는 것인가? 혹은 논문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이름을 나열해야 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학문계에서는 논문 저자를 기입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논문 저자 나열 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 1저자(first author)와 교신 저자(corresponding author)이다. 먼저 제 1저자는 저자 이름 중 가장 첫 번째에 적히며, 해당 논문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제 1저자는 해당 논문의 설계를 구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고를 작성하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연구자이다. 이처럼 제 1저자는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맡은 사람이기에 다른 논문에서 해당 논문이 인용될 때에도 제 1저자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논문을 인용할 경우 우리는 흔히 et al.을 쓰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1저자가 많이 부각된다.
반면 교신 저자는 투고 과정에 있어 원고 제출의 역할을 담당한 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신 저자는 투고 과정에서 학회지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책임을 진다. 투고 과정은 크게 원고 제출, 원고에 대한 심사 결과 수령, 수정본 제출, 최종 심사 후 학회지 출판을 위한 수정 등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전 과정에서 교신 저자는 학회지 담당자와 연락을 주고 받게 된다.
한 번 예시를 살펴보도록 하자. 위 사진을 살펴보면 논문 저자를 기입하는 부분과 이에 대한 각주에 빨간 네모를 표시해두었다. 해당 논문에서 제 1저자는 하혜주로 옆에 **을 달아놓았으며, 교신저자는 심은정으로 ***로 표시해두었다. 저자에 대한 설명이 아래 각주에 나와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진에서와 같이 저자의 소속기관을 표시해둔다. 그리고 교신저자는 논문에 대한 의사소통을 위한 연락처(보통은 메일)를 기입한다.
추가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예시로 제시한 논문에서는 제 1저자와 교신 저자가 다르지만, 한 명이 제 1저자인 동시에 교신 저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제 1저자와 교신 저자를 제외한 저자는 공저자라고 한다. 공저자는 일반적으로 제 1저자와 교신 저자에 비해 논문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하나의 팀으로 여러 개의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 팀원끼리 합의하여 번갈아 가며 제 1저자와 교신저자를 맡기도 한다. 예를 들어, G*power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Fran Faul, Edgar Erdfelder, Albert-georg Lang, Axel Buchner은 2007년과 2009년에 저자 나열 순서를 바꿔 두 개의 논문을 투고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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