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재난 후 영유아 가족의 적응을 돕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감염병 재난의 위기가 끝난 후에도 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재난 후에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일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 적어두었으며, 이전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해당 자료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포스팅의 모든 출처는 아래와 같다.
육아정책연구소(2020).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 ☞ 링크
재난 후 영유아 가족 적응 돕기
1. 감염병 재난의 위험이 줄어들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기
감염병의 위험이 줄어들어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변화를 알려주어야 한다. 달라질 일상의 모습, 예를 들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거나 야외 활동을 하는 것들에 대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
2. 아이와 함께 재난 기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아이와 어려운 시간을 잘 극복 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밖에 나가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감염병 예방 규칙을 잘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가족과 친구들끼리 재난 기간을 잘 지내온 것을 서로 칭찬해줄 수 있다. 또한, 재난을 이겨내면서 경험한 긍정적인 마음을 이야기하고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역할 놀이를 해볼 수도 있으며, 이후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여 가족의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다.
3. 재난 후 서두르지 말고 가족이 함께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기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재난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했던 가족의 활동을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서서히 줄여나가야 하며, 아이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을 낯설어 하거나 학교에 가기 싫어해도 차분히 설명하고 아이가 바뀐 일상에 적응하도록 충분히 도와주어야 한다.
4. 아이의 학습지연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학습을 재촉하지 않기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자녀의 교육 기회가 제한되면 부모는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어 한 단어, 책 한권을 더 읽히기 위해 아이를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아이들의 학습 효과는 떨어지며, 재난 후 안정되어 아이들의 흥미와 동기가 유발될 때, 충분히 학습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5. 재난 후 가족의 스트레스 반응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기
재난 후 감염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지만, 가족구성원들은 여전히 소진감이나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가족구성원이 외상적 사건을 직접 경험하였다면, 아이와 어른 모두 병리적인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감염병에 대한 기억이 하루 종일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불안과 공포, 초긴장 상태의 지속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비정상적인 기억 상실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재난 스트레스가 장기적인 심리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한다.
6. 재난으로 인해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였다면, 아이가 애도과정에 참여하도록 도와주기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아이에게 숨기거나, 죽음에 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된다. 어린 아이들은 죽음을 끝이라고 인식하지 않거나, 죽음에 관한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잘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이제 ○○와 다시는 만날 수 없어.”와 같이 구체적이고 쉬운 언어를 사용하여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먼저 반응하도록 기다려주어야 하며, 아이의 슬픈 감정이 복받쳐 오를 경우에는 곧바로 아이를 위로하기 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마음 속 감정을 쏟아낼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한 가족 내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아이가 원한다면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같이 추모 활동을 해도 좋다.
7.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기
감염병 재난이 끝나가면서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분노나 비난이 사회적 낙인으로 연결되면, 재난 후 이차적인 혐오 범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변 어른들의 편견은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되므로, 부모와 교사가 먼저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감염병을 앓았던 아동이 친구들 사이에서 혐오나 따돌림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보아야 하며, 아이들에게 타인을 차별하는 행동이 우리 사회의 회복을 방해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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