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 자료/아동보육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3)

대학원생A씨 2021. 3.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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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유아에게 감염병 재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이전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해당 자료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포스팅의 모든 출처는 아래와 같다.

 

육아정책연구소(2020).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 ☞ 링크

영유아에게 감염병 재난 설명하기

1. 아이들과 감염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차분하게 이야기하기

아이들에게 감염병에 관해 설명할 때는 차분하고 분명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른의 마음을 먼저 진정시키고 침착한 태도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2. 아이들이 감염병에 대해 느끼는 정서를 인정하고 충분히 표현하도록 해주기

사람들이 아프다는 소리를 들으면 어린 아이들은 걱정을 하거나 불안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때 "그런 기분이 들 수 있어.",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이상한 게 아니야."라는 말로 지금 느끼는 감정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조금만 있으면 안 무서워 질 거야."와 같이 성급한 위로를 해주거나 상황을 종결하지 말아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어야 하며, 미술활동이나 게임, 놀이 등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3. 아이들이 감염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먼저 확인하기

아이들에게 무조건 가르치거나 일방적으로 설명하려 하지 말고 먼저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OOO 감염병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하고 먼저 질문해도 좋고, 이러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면서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은지 파악해야 한다.

 

4.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언어로 감염병에 대해 설명하기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감염병과 관련된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아이의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쉬운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세균이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려면 당분간 친구들과 만나면 안 돼.”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또한‌ 많이 들어본 단어라도 그 의미를 다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동의 이해수준을 고려하여 간결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5. 구체적인 방법이나 예시를 들어 설명하기

아이들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개념을 설명할 때 더 잘 이해한다. 따라서‌ “우리가 안전하려면 사람들과 두 팔 벌린 만큼 떨어져 있어야 해.”와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감염병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감염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면 불안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예를 들어, 깨끗이 손 씻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6. 감염병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기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코로나19가 무엇인지 궁금해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런 걸 묻니?”라고 하며 나무라지 말고 아이들의 질문을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때론‌ 아이들이 감염병에 대해 어른들도 잘 모르는 질문이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 거짓말을 하거나 추측하여 응답하지 말고 “글쎄 나도 궁금한데, 같이 알아볼까?”하며 아이와 함께 배워가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7. 감염병에 대한 아이들의 오해를 바로잡아 주기

아이들은 주변의 어른이나 친구, 미디어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 아이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리 동네에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으면 우리도 무조건 다 걸리는 거래.”라고 한다면 모두 다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8. 부모-자녀 분리 시, 아이에게 부모의 상황을 설명하기

아이들은 감염병으로 인하여 예상치 못하게 부모와 격리를 경험하면서 크게 당황하고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변의 어른들이 아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야 한다. 아이 수준에 맞추어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게 된 이유엄마, 아빠와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가능하다면 규칙적으로 엄마, 아빠와 전화나 영상 통화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를 무시하는 말, 비난하는 말 등 부정적인 표현 지양하기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왜 자꾸 그런 이상한 말을 하니.”와 같이 아이를 무시하는 말이나, “너 때문이야.” “네가 잘못하면 그렇게 돼.” 등의 비난이나 협박은 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 앞에서 감염병에 대한 분노나 혐오를 여과없이 표현하면 아이가 불안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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