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생활

학술대회에 참가해보자!

대학원생A씨 2020. 3.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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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학술대회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대학원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선배들이 학회 학회 거리길래 학회가 뭔가 했는데 학술대회를 줄인 말이었다. 학회 경험이 없었을 때는 학술대회가 뭔지 궁금하여 얼른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처음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들도 볼 수 있어 즐거웠고, 처음으로 포스터 발표를 하여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는 예전만큼 학회에 대한 감흥이 크지는 않지만, 학문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꾸준히 참가하려고 하는 편이다.

 

 

Q. 학술대회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해당 학술대회와 관련된 강연과 논문발표가 이루어진다. 보통 해마다 주제가 있는 편인데, 강연은 해당 주제와 연관 있는 전문가를 모셔 진행이 된다. 하지만 논문발표는 반드시 해당 주제와 관련이 있을 필요는 없다. 사실 상관 없는 주제가 많다. 학술대회 경험이 없었을 때, 지원하고 싶었던 학술대회의 해당 연도 주제가 내 포스터 주제와 상관이 없어 지원을 해도 되나 망설였었다. 그런데 선배에게 물어보니 전혀 상관없다고 하셨고, 포스터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고 발표를 진행했었다. 그러니 혹여라도 주제가 맞지 않아 학술대회 참가를 망설인다면, 주저없이 신청하시길! 물론 내가 속한 학회는 그랬을 수 있지만, 다른 연구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연구실 선배에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Q.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일단 첫 번째로 발표를 하기 위해서다. 발표는 크게 포스터와 구두 발표로 나누어지는데 포스터 발표는 크게 쳐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구두 발표는 전문을 내야 하기 때문에 승인 받을 가능성이 낮은 반면 포스터 발표는 보통 A4 1쪽 이내에 연구목적,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및 결론을 함축적으로 적어 내기 때문에 승인률도 높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학술대회에 발표를 하게 되면 실적으로 쌓이기도 하고, 학술대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술대회에서 구두로 발표한 경우에는 논문 투고에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술대회에서 발표 후 원고를 수정하여 바로 논문을 내기 위한 과정으로서 참가하기도 한다. 학회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회지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에서 구두 발표를 하면, 해당 원고를 학회지에 투고했을 경우 심사자를 1인 면제해주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단 학술대회에서 한 번 심사를 받아 논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들 논문 투고를 바로 하기보다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투고를 하기도 한다.

학회에 참가하는 두 번째 이유는 같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이자, 남들은 어떤 연구를 하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하면 매번 논문으로만 접하던 유명한 학자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교수님이 해외 박사 출신이시라면 교수님이 아는 연구자분들과 함께 식사할 기회도 생긴다. 그리고 학회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이기에 어떤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때 유의할 점은 간혹 아이디어가 뺏길 수 있다는 점인데, 나의 발표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논문을 투고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곤 한다. 그래서 학술대회에 발표할 내용은 거의 완성된 상태, 즉 곧바로 투고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놓고 발표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학회에 참가하는 마지막 이유는 콧바람을 쐬기 위해서이다. 물론 학술적인 만남이긴 하지만 기왕 연구실을 벗어나 외부로 나간다면 맛있는 밥 먹고, 특히 해외 학술대회라면 비행기까지 타고 나갔는데 여행도 겸사겸사 즐긴다. 물론 배보다 배꼽이 크면 안 되지만, 해외 학술대회로 인해 해외로 나가게 되면 해외 학술대회 앞뒤에 하루 이틀 정도는 여유 있게 출국/귀국하여 여행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실제 어떤 학회를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여행지, 예를 들자면 하와이라든가 프라하 등의 국가만을 골라 학술대회가 열리는 경우도 있다.

 

 

Q. 학술대회는 언제 열리나요?

보통 학술대회 시기는 매년 비슷하게 열리기 때문에, 전년도 학술대회 날짜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해마다 열리는 학술대회도 있고, 춘계/추계 학술대회, 그리고 동계/하계 학술대회도 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은, 학술대회에 포스터 혹은 구두 발표자로 참가하기 위해서는 미리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학술대회 시기보다 적어도 2~3개월 전에는 공모를 마감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학술대회가 있다면 수시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보다 국외 학술대외, 그리고 규모가 큰 학술대회일수록 미리미리 모집을 하기 때문에 모집기간을 잘 체크해야 한다.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어떤 내용을 담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사실 학술대회는 직접 참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직접 한 두번만 참여해봐도 학회가 어떤 느낌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학회에 간 김에 콧바람도 쐬고, 다른 연구자들은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 공부도 하고, 본인의 실적도 쌓고, 자신의 연구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 등 여러모로 참가하면 이득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학회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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