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

선행연구 고찰 방법과 팁

대학원생A씨 2020. 4.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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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선행연구 고찰을 위한 팁을 전달하고자 한다. 앞선 논문 작성 포스팅에서 서론에서 선행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논문을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논문을 쓰는 작업은 상당히 고되다.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정말 많고, 논리적 흐름을 맞추기 위해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고생을 하면서 논문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이전 연구들이 하지 못했던 점들을 밝혀내기 위해서이다. 매우 진부한 표현이지만 논문을 작성할 때는 선행연구와의 차별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선행연구와 차별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먼저, 선행연구부터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수많은 논문들을 읽어보고 연구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기존 연구들의 한계점은 없는지를 발견하여 나의 연구에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선행연구를 꼼꼼히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사실 선행연구 고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 그냥 많이 읽어보는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선행연구 위주로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한 나의 노하우 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핸드북(Handbook) 읽어보기

나의 연구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핸드북이 있다면, 먼저 핸드북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핸드북은 여러 명의 권위 있는 저자가 각자 챕터를 작성하여, 방대한 양으로 묶은 학술문헌이다. 대학원생이라면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것이다. 일단 핸드북을 쓰기 위해서는 해당 주제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하며, 핸드북은 해당 주제에 관한 중요한 일부 논문들을 리뷰한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선행연구 고찰에 도움이 된다. 즉,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있어 인정 받는 석학이 해당 주제에 관한 주요한 논문들을 추려 리뷰한 내용이니 안 읽을 이유가 없다. 특히 선행연구를 고찰할 때, 가장 힘든 점이 수많은 논문 중에서 어떤 논문들을 선택적으로 읽어야 하냐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논문을 열심히 쓰고 싶다 해도, 해당 주제에 관한 모든 선행연구를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잘 쓴 논문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이를 핸드북에서 해준 것이다. 핸드북에서는 일단 해당 주제에 관한 이론적 내용을 설명해주며, 해당 내용들이 어떠한 연구들에 의해 나오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핸드북에서 언급한 논문들은 가급적이면 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유의할 점은, 핸드북은 자주 업데이트 되거나 출간될 수 있는 문헌이 아니기에 내용이 다소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 마디로 최신 연구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핸드북에서 언급한 논문들만 살펴보는 것은 당연히 안 되고, 논문고찰을 위한 첫 시작으로 핸드북을 활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2. 나의 연구주제와 유사한 최근 논문 중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논문 활용하기

두 번째 방법은 나의 연구주제와 유사한 최근 논문 중,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첫 번째로 최대한 최근 논문이어야 하며, 두 번째는 저명한 학술지라는 점이다(나의 연구주제와 유사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내용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한다). 먼저 왜 저명한 학술지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선행연구 고찰은 무조건 많은 논문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양은 조금 적더라고 이론적으로 중요하고 잘 쓰여진 논문을 정리하는 것이 더 좋다. 이를 위해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단 저명한 학술지들은 웬만하면 심사 기준이 높기 때문에 실리는 논문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다. 그런 논문들은 당연히 선행연구 리뷰를 대충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해당 논문들이 어떤 선행연구들을 언급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왜 최근 논문이어야 하는가? 왜냐하면 가장 최근 논문이 가장 최근까지의 선행연구들을 포함하여 이론적 배경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정리하자면 이 방법은 나와 연구주제가 유사한 가장 최근의 질 좋은 논문을 보고, 해당 논문이 어떠한 선행연구들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는지 살펴보고 이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 논문의 참고문헌들만 살펴봐도 선행연구 고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말이 복잡해진 것 같으니,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내가 생활 사건(life events)과 성격 특성(personality traits)에 관한 논문을 쓰고 싶다고 해보자. 그래서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찾아보니,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라는 저명한 학술지에 최근 이와 관련된 논문(Denissen, Luhmann, Chung, & Bleidorn, 2019)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해당 논문뿐만 아니라 논문에서 인용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의 인용지수들(출처: S2journal)

 


 

이 두 가지 방법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참고문헌 고찰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이다. 이 외에 선행연구 고찰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이 있을텐데,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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