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 자료/아동보육

교사 대 아동비율, 그 중요성에 대해

대학원생A씨 2021. 2. 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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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였다. 바로 아동학 issue’라는 메뉴로, 아동학을 공부하고 있는 전공자로서 아동발달 및 육아와 관련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은 ‘교사 대 아동 비율’에 관한 내용으로, 해당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참고문헌을 인용하였다.

 

이재희, 김은설(2017).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의 적정 기준 마련 방안. 육아지원정책 현안과 과제.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설, 이재희, 박은영, 김정숙(2016). 영유아 교육·보육 효과성 제고를 위한 환경 조성 방안 -교사 대 아동비율」의 적정 기준 마련 연구-. 육아정책연구소.

 

어린이집에서 놀다 친구와 부딪힌 후 뇌출혈로 숨진 6세 어린이의 모친은 슬픔을 억누르고 "이런 죄책감, 괴로움, 그리움을 그 누구도 겪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가 도달한 결론은 "연령별 담임보육교사를 늘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었다.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놀다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우리집의 6살 슈퍼히어로가 하늘나라로 출동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보육교사 인원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달 13일 마감을 앞두고 서명 20만명을 돌파했다.                – 한국일보(2020.12.14)

 

 

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며 야외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청원인도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 20명을 교사 1명이 일일히 보살필 수 없음을 이야기하며 아동 대 담임보육교사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야외 활동 때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것도 의무 사항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교사 대 아동비율은 이미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꾸준히 개정이 요구되었던 문제이다. 아동의 안전 문제를 포함하여 영유아의 교육/보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에 따라 교사-영유아 간의 상호작용의 횟수와 질이 달라질 수 있고, 교사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양과 질에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은 국가 수준에서 규정되어 일괄 적용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연령별 교사 대 아동 비율은 아래와 같다.

연령 0세 1세 2세 3세 4, 5세
교사 대 아동 비율 1:3 1:5 1:7 1:15 1:20

이는 OECDEU 국가자료와 비교하였을 때, 영아반(0-2)는 높은 비율이 아니지만 유아반(3-5세)은 다소 높은 수치이다. 또한 현재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에 대해 전문가(교수, 공무원, 현장전문가)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 1인당 0세의 경우 2.1, 1세는 3.7, 2세 는 5.6명으로 현행 규정보다 낮은 비율이 적절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반도 마찬가지로 교사 1인당 3세는 10.8, 4세는 14.5, 5세는 16.2명이 적정하다고 응답하여, 현행 규정에 비해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하여 교사와 아동의 상호작용을 관찰·조사한 사례 조사 연구(김은설 외, 2016)에 따르면,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의 축소를 원하였고 바깥놀이, 화장실 이용, 점심시간 등 특정 활동이나 시간대에 보조교사가 있어 도움을 받길 원하였다. 또한 영아반의 경우는 기저귀 갈기, 배변 등 해당 보육실 공간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사가 2명 이상 한 보육실에 있어야 하며, 아동 상호간 상호작용보다 교사-아동 간 상호 작용이 활발한 0,1세반의 경우 현 아동 수 규정을 축소할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 3세 아동2세반에 비해 급격하게 반 정원이 커진 상황이라, 아동 수를 줄이기 힘들다면 바깥놀이 시간에 시간제 보조교사라도 지원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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