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문 작성에 있어 연구자가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문제인 주제 선정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논문 작성에 있어 주제 선정의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인데, 특히 필자의 의견으로는 학위 논문에서 그 비중이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위 논문의 주제 선정이 나의 의도와는 달리 그 때의 상황, 교수님의 관심 분야, 석사 혹은 박사 과정생으로서 연구 가능한 주제인가 등등에 의해 결정되기는 하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바는 논문 주제를 잘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제 선정을 할 때 대충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라든지, 내가 흥미있는 연구 분야라든지 등의 이유만으로 덜컥 주제를 선택하기보다는 선행연구도 훑어보고, 리뷰 논문도 읽어보고, 요즘 이슈되는 것은 무엇인지 최신 학계 트렌드도 익혀가며 주제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면 좋겠다. 그렇다면 논문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는 것이 좋은가?
*해당 포스팅은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먼저 Step1을 설명하기에 앞서, 해당 포스팅이 논문 주제를 선정함에 있어 정석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며 학문에 따라 적용 가능한 내용이 아닐 수도 있음을 먼저 밝힌다.
Step1. 본인의 관심사를 찾아본다.
앞서 주제 선정을 할 때 단순히 내가 흥미있는 연구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말라고 해놓고 처음부터 본인의 관심사를 찾아보라니, 어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논문을 쓰는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주제면 그 주제로 논문을 쓰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소논문이야 쓴다 하더라도 내 시간과 정성을 쏟아 작성하는 학위논문의 경우, 내가 관심조차 없는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되면 고역이 따로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일단 우선순위는 나의 흥미를 반영해야 한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의 여러 영역에서 어떤 주제로 논문을 쓰면 좋을지 차근차근 탐색하며, 나의 관심사를 뾰족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대학원 수업에서 읽었던 논문들 중 내가 흥미 있게 읽었던 논문은 무엇인지, 내가 인상 깊게 들었던 강의 주제는 무엇이었는지 등등을 떠올려보면 서서히 나의 관심분야에 대한 윤곽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관심사를 뚜렷하게 잡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적어도 이건 진짜 하기 싫다든가 이건 정말 내 관심 밖이다 하는 분야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선택지들을 지워가며 나의 논문 주제를 좁혀가면 된다.
이러한 본인의 관심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통계자료나 정부기관의 보고서 등을 한 번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내가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에 관심이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부족한 편인지 혹은 많은 편인지(당연히 부족한 편이다), 만약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시간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등등을 정부 보고서 혹은 통계자료 등에서 찾아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논문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나중에 논문 서론을 작성할 때 구체적인 통계자료나 인용 자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이득이 많으니 내가 흥미 있는 주제와 관련하여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2020/03/02 - [논문 작성] - 논문 내용 구성(1): 서론
: 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온나라 정책연구, 통계청, OECD Statistics와 같은 공신력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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