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표준보육과정' 포스팅 시리즈에서 현재 0~1세 표준보육과정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0~세 표준보육과정 중 예술경험 영역을 살펴볼 예정이며 기본생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영역은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하였다. 해당 포스팅 작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2020년에 발간한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해설서'를 인용하였으며, 원자료는 해당 링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0~1세 영아는 자연과 생활 속에서 감각을 통한 자극에 호기심을 가지고 반응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기를 즐긴다. 영아는 자연물, 사물, 환경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지고 즐김으로써 풍부한 정서를 경험한다. 자신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아름다운 요소를 발견하고 좋아하는 태도를 형성한다. 일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고 자신을 둘러싼 대상과 상생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영아는 자신의 관심과 경험을 소리나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감각을 통한 미술을 경험하며 익숙한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며 이를 반복하는 것을 즐긴다. 영아는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감성을 계발하고 심미감을 형성하며 행복한 일상을 영유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영아가 익숙한 일상환경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바라보며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영아가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예술경험 영역의 목표는 0~1세 영아가 자연과 생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경험하며 표현하는 과정을 즐기는 것으로, 내용범주는 '아름다움 찾아보기'와 '창의적으로 표현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내용범주 | 내용 | 설명 | |
예술경험 | 아름다움 찾아보기 | 자연과 생활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 자신을 둘러싼 일상적인 환경에서 소리나 움직임, 색과 모양 등에 호기심을 기울이며 미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과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진다. | 일상생활에서 자연이나 사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즐겨본다. 또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친근한 사람의 목소리, 주변의 소리와 리듬 있는 소리, 그리고 익숙한 노래 등에 관심을 가지며 아름다움의 요소를 경험하며 이를 즐겨본다. | ||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 소리와 리듬, 노래로 표현한다. | 영아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 리듬과 노래 그리고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 관심을 두다가 익숙한 노래나 리듬을 선호하며 이를 표현해본다. | |
감각을 통해 미술을 경험한다. | 감각을 통해 미술 표현을 시도하고 단순한 미술을 경험하며 즐겨본다. 우연하게 미술경험을 하다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미술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재료와 익숙해지며 재료를 이용하여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의적 표현을 즐겨본다. | ||
모방 행동을 즐긴다. | 익숙하고 의미 있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타인의 표정이나 모습,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에서부터 단순한 상징을 놀이로 즐겨본다. 모방행동을 통해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 내고, 상대의 모방을 유도하며, 영아가 이를 다시 모방하는 순환관계를 경험해본다. |
내용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비가 그친 후 실외놀이터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영아들이 장화를 신고 실외놀이터로 나가 고인물을 바라본다.
물방울이 떨어질 때 흔들거리는 물결 모양을 바라본다.
○○이가 발로 물을 튀기자 물결 모양이 달라졌다.
영아들이 발을 뻗어 물을 튀기기 시작한다.
한참을 튀긴 후에 ○○이가 발로 물을 튀기고
자신이 만들어낸 그 모양을 쳐다보다
다시 튀기고 쳐다보기를 반복한다.
물을 첨벙거리다가 멈추고, 다시 첨벙거리다 멈춘다.
소리를 만들어 내며 깔깔거린다.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물을 튀기다 물방울이 얼굴에 튀자, 서로에게 물을 튀기며 즐거워한다.
위의 사례에서 영아들은 장화 신은 발로 웅덩이에서 무늬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물결무늬에 관심을 가졌다. 발을 움직일 때마다 달라지는 모양과 움직임을 경험하며 즐거워하였다. 장화 신은 발로 웅덩이의 물을 철벅거리며 소리를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소리를 들으며 다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즐겼다. 이때 교사는 공간적 측면에서 실외놀이터의 물웅덩이가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었으며, 자료적 측면에서 영아들이 입을 수 있는 비옷과 우산, 장화 등을 준비해 주었다. 일과적 측면에서 실외놀이 시간을 활용하여 비가 개인 후 영아가 비온 뒤의 실외놀이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였으며, 상호작용적 측면에서 영아들이 만들어낸 물결무늬 모양을 언어로 표현해주었다(예: "동그라미 주름이 움직이네. ○○이가 발로 첨벙거리니 물결주름이 움직이는구나. 또 움직여 볼까? 어떤 모양이 나왔나?"). 또한 영아가 만들어낸 소리를 함께 즐기며 경험을 공유하였다. 영아들이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고 다시 움직이다가 멈춰서 소리를 듣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때에는 "어! 어떤 소리야? 이번에 다른 소리네? 또 소리를 만들어볼까?"라고 언어로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안전의 측면에서 영아가 신나 첨벙거릴 때 다른 영아와 부딪치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사고에 유의하였다.
역할놀이를 하던 □□는 냄비로 주걱을 움직이다 마주치며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를 보고 있던 △△이가 다가와 옆에 놓인 냄비와 냄비뚜껑을 들고 마주치며 소리를 만든다.
△△이가 국자로 크게 소리를 내려고 주방도구를 두드리다가 멈춰서 웃고 다시 마주치기를 반복한다.
◎◎가 냄비 뚜껑을 들고 소리를 만든다.
냄비 뚜껑, 국자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영아들은 주방도구를 부딪치며 만들어낸 소리를 좋아하며 소리의 크기와 소리의 멈춤과 진행에 대하여 자신만의 리듬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겼다. 또한 역할놀이를 하다가 우연하게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보는 것을 즐기고, 도구를 달리하여 소리를 만들고, 소리의 흐름과 멈춤을 경험하며 즐거워하였다. 이때 이루어진 교사의 지원을 살펴보면 영아가 잡을 수 있는 악기와 그 외에 다양한 소리가 가능한 주방도구를 구비하여 비치하였다. 그리고 소리의 크기와 리듬의 변화, 도구의 활용에 대해 언어로 격려하였으며, 멈춤과 지속을 경험할 수 있도록 언어로 지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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