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

논문계획서 작성(출처: 임인재˙김신영, 2016)

대학원생A씨 2021. 8.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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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라면 논문계획서 혹은 논문 프로포절(research proposal)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단계에서 논문 프로포절을 발표하거나 수업에서 학기 말 과제로 논문계획서를 제출하라는 이야기를 접했을 것이다. 때론 연구비 신청이나 연구자금을 얻기 위해 쓸 때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와 같이 대학원생들이 접하게 될 논문계획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인재와 김신영이 집필한 교육˙심리˙사회 연구를 위한 논문작성법을 인용하였으며, 구체적인 인용은 아래와 같다.

 

임인재, 김신영(2016). 「교육심리사회 연구를 위한 논문작성법」.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논문계획서 작성의 필요성

논문계획서 작성은 연구의 전체적 윤곽을 파악하고,
연구 내용 및 연구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논문계획서는 실제자료와 그 분석결과가 제외된 축약된 연구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논문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목적들을 제외하고 실제 논문계획서를 쓰다 보면 논문계획서 작성이 연구자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논문계획서의 구성은 그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연구 문제와 연구 방법 등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논문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연구자의 머리에만 있던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신이 작성한 논문계획서를 읽어보면서 연구의 논리적 흐름에 문제가 없는지, 연구문제에 적절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는지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논문계획서의 작성 내용

연구문제의 성격에 따라 논문계획서의 구성 비율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영역은 다음과 같다.

 

1.     연구문제와 연구목적 관련 내용 (☞ 연구문제와 연구목적 관련 포스팅)

2.     선행연구고찰 관련 내용 (☞ 선행연구 고찰 방법과 팁)

3.     연구방법 관련 내용 (☞ 연구방법 작성)

4.     예상되는 연구결과 관련 내용

 

연구문제

연구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진술되어야 한다. 서론이나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등을 진술하는 도입 부분에서는 일상적인 용어로 일반적 수준에서 연구문제에 관해 진술하는 것이 좋으며, 다음 부분에서 이것을 다시 몇 개의 구체적인 연구문제 또는 가설들로 세분화해 명시한다.

논문계획서는 축약된 연구논문이기에, 그 구성이 논문의 그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논문계획서에는 논문의 서론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는 연구문제와 연구목적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목적은 연구문제를 설정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는 부분으로, 구체적이거나 전문적인 용어보다는 일반적 내용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대신 연구문제에서는 해당 연구에서 초점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료하게 기술해야 한다.  

 

연구방법

연구자는 연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접근방법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 즉 연구의 방법과 절차, 문제 해결의 주요 전략과 기술, 실험 방안, 측정 도구 및 연구진행 순서 등에 관한 상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1) 연구대상: 조사 연구(survey type)에서는 모집단과 표집단의 관계를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표집 방법은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모집단에 일반화할 수 있도록 편파적이지 않고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을 표집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2) 자료의 수집 방법과 연구도구: 자료의 수집 방법, 실험진행 절차, 검사도구의 특성과 타당도와 신뢰도 등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3) 자료 처리와 분석방법: 자료 처리에 적용될 분석 방법을 명시한다. 무엇보다도 설정된 연구의 목적과 문제가 통계적 방법의 적용을 위해 왜곡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위의 연구대상 부분을 보면 조사 연구의 표집 방법이 편파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추리통계의 특성상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자료를 분석하여 표본의 특성을 바탕으로 모집단의 성격을 추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확률 표집(probability sampling)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기를 바란다.

☞ 2021.02.28 - [통계공부/개념 및 이론] - 홍두승, 설동훈(2012). 사회조사분석 - Ch4. 표집 방법

 

홍두승, 설동훈(2012). 사회조사분석 - Ch4. 표집 방법

해당 포스팅은 홍두승과 설동훈이 집필한 「사회조사분석」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모든 출처는 아래와 같다. 홍두승, 설동훈(2012). 「사회조사분석」. 서울: 다산출판사 Ch4. 표집 방법 표집

graduationplease.tistory.com

 

자료 처리와 분석방법에서는 설정된 연구의 목적과 문제가 통계적 방법의 적용을 위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 문장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실제 논문을 작성하다보면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적 방법이 고안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고급 통계'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문제를 도출해내는 경우가 생긴다. 고급 통계를 배우게 되면 이 지식을 써먹고 싶어서 이와 같이 연구방법이 연구문제를 압도해버리게 되는데, 이러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물론 고급 통계를 배운다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자로서 다양한 연구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통계적 방법을 익혀두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통계적 방법은 연구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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