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놀이 발달 - 감각운동놀이

영아기 놀이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감각운동놀이, 대물놀이, 상징놀이)가 있음을 알아보았다(이전 포스팅 참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 가지 놀이 유형 중 감각운동놀이(sensorimotor play)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생후 1년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놀이는 감각운동놀이로, Jean Piaget(1962)에 의해 명명되었다. 감각운동놀이는 이미 동화된 감각활동이나 운동 활동을 반복함으로써 순수한 즐거움을 얻는 것으로, Piaget(1962)는 감각운동놀이가 감각운동 발달의 여러 하위단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적 성장을 나타낸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감각운동놀이가 생후 18개월 동안 점차 발달하며, 이후 가장놀이와 같은 보다 정교한 놀이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감각운동놀이에서의 발달적인 전환은 '순환 반응'이라는 행동에 잘 묘사되어 있다.

 

단계	지적 특성	놀이 형태
출생 ~ 1개월	단순한 반사가 주를 이룸	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나타나지 않음
1~4개월	1차 순환 반응이 나타남. 빨기나 잡기 같은 독립적인 행동의 반복이 협응되기 시작됨	단순히 재미를 위해 자기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반복적인 놀이행위를 함
4~8개월	2차 순환 반응이 나타나며 자신의 신체보다는 반복적으로 외부의 세계에 미치는 행동과 효과에 많은 흥미를 가짐	종이를 구기거나 탁자를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며 그러한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를 즐김
8~12개월	베개 밑에 있는 장난감을 꺼내려고 베개를 옆으로 치우는 등의 의도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행동이 나타남	목표 지향적이지만 단순히 수단 자체를 행하다가 종종 목적을 잊어버림. 예를 들어, 숨겨진 장난감을 찾기 위해 베개를 옆으로 치우는 행위 자체가 즐거운 게임이 되고 숨겨진 놀잇감에 대해서는 잊어버림
12~18개월	재미있는 행동을 똑가티 반복하기 보다는 더 흥미롭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행동을 다양화시키려 함. 이러한 행동을 3차 순환 반응이라고 함	놀이경험을 보다 재미있게 하려고 즉각적이고 의도적으로 놀이를 복잡하게 만들어 감각운동놀이를 다양하게 변형시킴
18개월 이상	어떤 한 가지를 다른 것으로 표상하는 능력인 상징화가 가능하게 됨	감각운동놀이가 점진적으로 상징놀이나 가장놀이로 대체되며, 이는 취학 전 시기동안 많이 나타남

출처: J. Piaget (1962)(유미숙, 박영애, 유가효, 방은령, 장현숙, 천혜숙, 2010에서 재인용)

 

• 1차 순환 반응(primary circular reactions): 감각운동놀이의 가장 기초적인 형태로 우연히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흥미로운 감각 또는 운동 경험을 즐기며 반복해서 하는 것을 뜻한다. 
• 2차 순환 반응(secondary circular reactions): 주변 세계에 즐거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때 아동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반복한다.
• 3차 순환 반응(tertiary circular reactions):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아동이 새로움을 즐기고 흥미로운 경험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점에서 3차 순환 반응이 지니는 놀이적 요소는 매우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