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 자료/아동보육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2)

대학원생A씨 2021. 3.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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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감염병 재난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지, 감염병 재난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트레스 대응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이전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해당 자료는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으며, 포스팅의 모든 출처는 아래와 같다.

 

육아정책연구소(2020). 감염병 재난 극복을 위한 영유아 심리방역 매뉴얼 ☞ 링크

영유아 부모와 교사를 위한 감염병 재난 기본 대응 방법

1. 부모와 교사 자신의 건강 먼저 돌보기

부모와 교사가 건강을 유지하고 소진되지 않아야 아이들과 가족을 돌볼 수 있기에, 활동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한 수면은 우울과 관련이 높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2.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립감과 우울감 줄이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만남이 어렵지만 전화나 SNS 등으로 소통하며 고립감과 우울감을 줄여나간다. 특히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표현하고, 기관에서는 동료 교사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서로 격려하고 돕는 것이 좋다. 만약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은 주변 사람들이나 전화 상담원 등 누구에게든 털어놓아야 하며, 특히 감염병으로 가족과 친구의 사망을 겪었을 때, 우울감이나 자살생각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3. 서로룰 위해 기본적인 방역지침 지키기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본다. 기관과 가정에서는 영유아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해 가르쳐 주고 아동과 외부인 접촉 시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대면 접촉 최소화 같은 안전 관리 지침을 실천한다. 

 

4. 방역지침 연락망을 확인하고 의료 기관 정보 알아두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숙지하고 마스크와 같은 방역 물품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감염병 검사와 진단을 위한 보건소, 인근 선별진료소, 콜센터(지역번호 + 120 또는 1339)와 감염병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정 의료기관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영유아 발달 특성에 따른 감염병 재난 스트레스 반응 이해하기

1. 어린 아이들은 감염병 자체보다 부모의 반응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영유아기는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는 민감한 시기로,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재난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 따라서 부모가 걱정을 하거나 불안해하면 자녀들도 같은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감염병에 대한 무서움보다 부모의 비난, 강압적이고 처벌적인 양육 행동, 정서적 방임에 더 영향을 받는다.

 

2. 어릴수록 재난 스트레스를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영유아기는 언어발달이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로, 재난 스트레스를 언어보다는 비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3. 어린 아이들은 마음의 갈등이나 충격을 외상적 놀이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유아들은 마음의 가들이나 충격을 놀이로 표현할 수도 있기에, 충격으로 외상이 발생한 경우 신경질적이고 파괴적인 놀이가 나타날 수 있다. ‌ 부모의 감염, 격리, 죽음 등을 표현하는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놀이는 아이의 심한 내적 갈등을 의미할 수 있으며, ‌강박적이고 파괴적인 놀이가 계속 나타나면 강제로 중단하거나 혼자 개입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4. 어린 아이들은 감염병으로 인해 친숙하고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린 아이들은 반복적이고 일관된 것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감염병으로 일상이 달라지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가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친한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는 일상이 낯설고 힘들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익숙한 환경을 바꾸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5. 어린 아이들은 감염병의 원인을 잘못 이해하거나, 죄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영유아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어 질병, 죽음, 격리 등 감염병 때문에 일어난 일들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발달특성상 객관적이고 인과적인 사고가 부족한 것이기에 아이가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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