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표준보육과정의 성격과 구성 및 운영방안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0년에 개정된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포스팅 작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2020년에 발간한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해설서'를 참고하였으며, 자료 원본은 해당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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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의 성격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보육과정은 국가 수준의 보육목표와 영유아의 발달과 개인차를 고려하여 영유아가 경험하게 될 보편적인 보육내용을 제시한다. 특히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구성 체계를 연계하고, 영유아기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한 '영유아 중심 및 놀이 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표준보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에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 부분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표준보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이는 미래의 핵심역량을 반영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의 인간상과 연계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교양 있는 사람'에 해당하지만 영유아기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표현으로 조정한 것이다.

이처럼 표준보육과정의 목적은 영유아가 놀이를 통해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고 바른 인성과 민주 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에 있다. 이 때 '놀이를 통해'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영유아기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한 것으로 영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중심으로 보육과정을 구성하고 운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유아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교루한다. 또한 영유아는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에 따라 즐겁게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운다. 이러한 영유아기 놀이의 중요성을 반영해 이번 제4차 보육과정은 교사가 계획하여 주도하는 보육과정에서 영유아가 주도적으로 놀이하며 배우는 보육과정으로의 변화를 추구한다.

 

표준보육과정의 구성

표준보육과정은 0~1세 보육과정, 2세 보육과정, 3~5세 보육과정(누리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령에 따른 구성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0~1세와 2세 보육과정의 구성 영역은 동일하되, 3~5세 보육과정에서는 기본생활 영역과 신체운동이 신체운동 · 건강 영역으로 합쳐졌다.

연령	구성 영역
0~1세 보육과정	기본생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2세 보육과정	기본생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3~5세 보육과정(누리과정)	신체운동 ·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표준보육과정의 운영

영유아·놀이 중심의 표준보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공통적 기준을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 표준보육과정을 바탕으로 각 기관의 실정에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한다.

어린이집은 국가 수준의 보육과정인 표준보육과정을 토대로 각 기관의 실정에 따른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표준보육과정은 계획한 수립에 있어 어린이집과 교사의 자율성을 강조한다. 이에 교사는 어린이집의 보육철학, 가정과 지역사회의 특성, 영유아의 요구 등을 반영하여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 때 교사는 기존에 활용하였던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안을 어린이집 및 반의 특성에 적합하게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수준에서 매년 작성하는 연간 계획 이외에 월간과 주간, 주간과 일일 계획을 통합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배부하는 계획안은 영유아가 활동할 내용을 미리 계획하여 안내하는 방식에서 영유아가 실제 놀이한 내용과 배움에 대한 기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계획안을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사전 계획을 최소화함으로써 교사는 영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단, 교사는 자율적인 계획 수립의 의미를 계획안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단순히 업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계획안 작성시에는 영유아의 경험이 교육적 가치를 가지도록 놀이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교사의 지원 방안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 

 

• 하루 일과에서 바깥 놀이를 포함하여 영유아의 놀이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편성하여 운영한다.

영유아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루 일과를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미리 계획한 활동을 모두 해야 한다거나 정해진 순서대로 일과를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영유아가 주도하는 놀이의 흐름을 따라 융통성 있게 일과를 운영하도록 한다. 이 때 놀이시간은 짧게 여러 번 제공하기보다 긴 시간으로 편성하여 놀이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영유아가 충분히 놀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 영유아가 놀이를 통해 배우도록 한다.

표준보육과정은 놀이를 통한 영유아의 배움을 강조하고 있다. 영아에게 놀이는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영아의 반복되는 놀이를 존중하고 그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되 교사는 영아가 새로운 놀이를 탐색해 볼 수 있도록 영아의 개인적 리듬을 고려해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