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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표준보육과정: 2세 사회관계

대학원생A씨 2021. 8.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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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2020년에 발간한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해설서(원본 링크)'를 바탕으로 만2세 사회관계 영역의 내용범주와 그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만2세의 기본생활/신체운동/의사소통 영역은 다루었으며 이후 포스팅에서 예술경험과 자연탐구를 다룰 예정이다.

 


2세 영아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게 되고,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이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생기고, 스스로 선택한 놀이를 해보면서 고유성과 독특성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2세 영아는 가족에게 특별한 애정과 소속감을 느끼며, 또래에게 관심을 보이고 함께 놀이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자율성과 자기 조절이 증가하고, 사회의 규칙과 약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2세 사회관계 영역은 영아가 자신을 독립된 존재로서 자신을 알고 긍정적으로 느끼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사회관계 형성의 기초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세 사회관계 영역의 목표는 2세 영아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관계 형성의 기초를 기르는 것이다. 2세 영아가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다른 사람과 생활하며 즐겁게 지내기 위한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에 따른 사회관계 내용범주와 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내용범주 내용 설명
사회관계 나를 알고 존중하기 나와 다른 사람을 구별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신체적 특징, 능력, 성별 등을 바탕으로 구별함으로써 자신이 고유한 존재임을 인식한다.
나의 감정을 표현한다. 즐거움이나 기쁨, 슬픔이나 두려움, 화남 등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이 알도록 적절한 말과 표정,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이 생기는 것을 찾아 직접 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스스로 무엇을 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다.
더불어 생활하기 가족에게 관심을 가진다. 주변의 친숙한 사람 중에서도 가족이 보다 특별한 대상임을 알고 가족에게 관심과 소속감, 애정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또래와 함께 놀이한다. 또래와 함께 놀이하는 경험을 통해 또래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또래의 모습과 행동을 모방하면서 또래 관계를 익힌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반응한다. 다른 사람의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 화남, 두려움, 다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차린다. 상대방의 감정에 같이 기뻐하고, 공감하며, 돕거나 위로를 하는 등의 반응을 해본다.
반에서의 규칙과 약속을 알고 지킨다. 자신이 자주 경험하는 상황에서 지켜야 할 간단한 규칙이나 약속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스스로 지키고자 노력한다.

사회관계 내용범주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보도록 하자.

 

얼굴 스티커를 살펴보던 ○○이는 자신의 얼굴스티커를 하나 잡는다.
"○○이 그려줄 거야,"라며 종이에 자신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뒤 분홍 색연필로 원피스를 그린다.
○○이가 스티커를 이용해 그림 그리는 것을 본 □□이는 "내가 너 그려줄게~"라고 하며
친구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뒤 몸통과 옷을 그려 선물한다.

다음날, 손이 더러워진 △△이가 손 씻기를 거부하며 화를 낸다.
교사는 △△이에게 "△△이는 기분이 안 좋니?"라고 물어본다.
화가 난 △△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가 "이거 화난 거야."라고 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화난 표정을 그려 △△이에게 준다.
□□이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교사에게 보여준다.
교사가 "□□아 무슨 그림이야?"라고 묻자
□□이는 "친구랑 싸우는거. (기분이) 안 좋아."라고 말한다.
교사는 영아들에게 다양한 감정 그림들을 제공한다.
감정 그림들을 살펴보던 □□이는 그림 속 표정을 따라해보려고 시도한다.
○○이는 감정 그림을 하나 고르며, "이거 까까 먹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그림에 표현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위 사례에서 영아는 자신의 얼굴 스티커를 사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며 나를 인식하였다. 영아는 자신의 그림과 다른 영아가 자신을 그려준 그림, 다른 영아의 그림을 비교해보며 자신에 대한 특징을 알고 다른 사람과 구별하였고, 또래와 함께 그림 그리는 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 영아들은 여러 가지 감정들을 경험하고, 그림이나 표정,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감정 그림의 표정을 따라해 보거나 유사한 감정을 경험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감정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말로 표현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

이때 교사는 영아들이 자신의 얼굴과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에 대해서도 알고 구분할 수 있도록 영아들의 실제 얼굴 사진 스티커를 제공하였으며, 영아들이 감정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양한 감정의 예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감정 그림 스티커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교사는 영아들이 자신의 특징을 알고 표현하며, 또래들끼리 서로 관찰하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며칠에 걸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일과 중에 영아들의 표정이나 행동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영아의 감정을 인정해주어, 영아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상호작용적 측면에서 교사는 영아들이 얼굴 사진 스티커를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자신과 다른 영아의 그림을 비교해보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지원하였다. 또한 교사는 영아의 감정을 그림이나 언어로 표현해보도록 격려하고, 영아들이 표현한 감정에 대해 명명하거나 어떤 경험과 관련이 있었는지 물어보며 영아들의 감정을 존중해 주었다.

 

 

탐구 영역에 있던 통을 떨어뜨려 그 안에 있던 모래가 쏟아지자 주워 담기 시작한다.
그 주위에 있던 영아들도 각자 도구를 가지고 와서 친구를 도와 모래를 통에 넣으며 정리를 도와준다.
다른 영역에서 놀던 영아들도 교실 바닥에 흩어진 모래를 같이 담아주려고 모여든다.
"어, 쏟았어?" "내가 같이 해줄까?"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
영아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함께 바닥 위의 모래를 정리해간다.

 

놀이 중에 바닥에 모래가 쏟아져 지져분해지자 스스로 바닥을 정리하며,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 친구들과 잘 놀기 위한 반에서의 기본적인 규칙과 약속을 알고 이를 지키려고 하였다. 또한 친구가 어려워하는 일을 도와주며 다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친사회적으로 반응하였으며, 다른 영역에 있던 영아들도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돕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였다. 이때 이루어진 교사의 지원을 살펴보면, 영아가 바닥에 쏟아진 모래를 숟가락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 청소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제공하였다. 또한 교사는 영아들이 놀이 중 발생한 문제를 미리 나서서 해결해주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아들끼리 힘을 합쳐 해결해볼 수 있도록 지켜보며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 반에서의 기본적인 약속인 놀이하던 것 정리하기, 함께 사용하는 반을 깨끗이 하는 내용을 영아들이 알고 이를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것을 격려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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