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

논문 내용 구성(5): 초록

대학원생A씨 2020. 3. 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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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문 작성 중 초록 작성 방법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사실 초록은 다른 파트에 비해 작성하기 쉬운 부분으로, 논문을 몇 번 써보면 초록 작성하는데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초록은 작성해야 하는 내용도 딱 정해져 있고, 보통 학회지에서 글자수 제한을 두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써야 하는 내용만 작성하면 된다. 그럼 좀 더 자세히 초록 작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초록은 해당 논문을 몇 줄 안에 압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 때 기본적으로 연구목적, 연구방법, 연구결과, 논의 및 결론의 핵심 내용을 담아야 한다. 독자에게 연구의 배경도 없이 바로 연구목적을 제시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초록은 논문의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바로 연구목적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연구방법에서는 몇 명의 연구대상자를 조사하였는지, 어떤 분석방법을 적용했는지 간략하게 언급한다. 그 다음으로 연구 결과 중 중요한 결과를 간략하게 제시하고, 이 논문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압축하여 작성한다. 논의 및 결론 부분은 Discussion에서 자세히 써놓았다는 식으로 휙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당 학회지가 초록 글자 수를 얼마나 제한하는지에 따라 조정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말로만 써놓으면 와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예시를 보도록 하자.

Three waves of data from a prospective longitudinal study in Sierra Leone were used to examine internalizing trajectories in 529 war-affected youth (ages 10-17 at baseline; 25% female). Latent class growth analyses identified four trajectories: a large majority of youth maintained lower levels of internalizing problems (41.4%) or significantly improved over time (47.6%) despite very limited access to care; but smaller proportions continued to report severe difficulties six years post-war (4.5%) or their symptoms worsened (6.4%). Continued internalizing problems were associated with loss of a caregiver, family abuse and neglect, and community stigma. Despite the comparative resilience of most war-affected youth in the face of extreme adversity, there remains a compelling need for interventions that address family- and community-level stressors.

①번 문장에서는 Sierra Leone 지역의 3차년도 종단자료를 활용하여, 전쟁의 영향을 받은 529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면화 문제의 변화궤적을 살펴보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즉, to examine internalizing trajectories in 529 war-affected youth가 해당 논문의 목적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②번 문장에서는 잠재계층성장모형을 이용하여 분석을 진행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즉 해당 문장은 연구방법과 연구결과를 섞어 설명한 문장이다. 이는 앞선 ①번 문장이 연구목적과 연구방법을 섞어 설명한 것과 유사하다. ③번 문장에서는 다른 중요한 연구결과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④번 문장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가 논문에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예시를 보도록 하자.

신체상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점에 의하면, 청소년의 주관적인 체형인식은 사회문화적으로 이상화된 체형 기준과의 비교를 통해 체형만족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가정된다. 한편, 사회문화적으로 이상화된 체형 기준은 젠더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체형인식, 체형만족도, 자아존중감 간의 영향 관계를 탐구함에 있어 성별 차이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본 연구는 정상체중 중학생의 주관적인 체형인식이 전반적인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체형만족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성별 차이를 탐색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0 한국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 참여자 중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에 해당하는 남녀 중학생 2,403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전체 표본을 대상으로 체형만족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자신을 저체중 또는 과체중이라고 인식하는 학생은 정상체중이라고 인식하는 학생에 비해 체형만족도가 낮았고, 체형만족도가 낮을수록 전반적인 자아존중감이 낮게 나타났다. 체형만족도는 저체중인식 및 과체중인식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성별에 따른 다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저체중인식은 남학생의 체형만족도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여학생의 체형만족도에는 반대로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과체중인식은 남녀 학생 모두의 체형만족도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다.  각 성별집단에서 체형만족도는 체형인식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이론적․실천적 함의를 논의하고 후속연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출처: 이주연, 유조안(2015). 정상체중 중학생의 체형인식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체형만족도의 매개효과와 성별 차이. 한국청소년연구, 26(4), 267-297. doi: 10.14816/sky.2015.26.4.267

①, ②번 문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선행연구 고찰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문장이다. ①, ②번을 바탕으로 ③번 문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연구 목적을 위해 ④번 문장에서는 어떠한 자료와 연구분석 방법을 사용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⑤~⑧번 문장은 연구결과를 적어놓았으며, 마지막 ⑨번 문장은 논의 및 결론과 관련된 문장으로 앞선 설명과 유사하게 초록에서 구체적으로 논의 및 결론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이 초록 작성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논문의 핵심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초록을 몇 번 읽다보면, 초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감을 잡으면 초록 작성은 크게 어려운 부분이 아니니 여러 논문의 초록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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