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정(2011).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이 후속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 유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이전 포스팅에서 새로운 포스팅 시리즈로 패널 데이터를 이용한 논문을 따라 통계 분석을 하는 글을 써보고자 하였다. 포스팅 작성을 위해 여러 논문들을 살펴보고 통계 분석을 진행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꽤 있어 논문 선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논문에서 제시한 조건을 해석하는데 오류가 있기도 하였고, 변수 코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누락되어 논문을 보고 통계 분석을 따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여러 논문을 살펴본 결과, 논문의 연구방법을 따라 분석하는데 성공한 케이스가 생겼고 이번 포스팅은 그 중 하나인 서미정(2011)의 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이번 포스팅에서 서론과 논의 및 결론을 정리한 뒤, 통계분석에 관한 포스팅을 작성하고자 한다. 해당 포스팅은 서미정의 연구를 인용하였다.

 

서미정(2011).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이 후속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 유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육아정책연구, 5(1), 12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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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최근 몇십년동안 지속되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이의 원인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선행 연구들에서는 출산율, 실제 출산여부와 같은 출산행위의 결과를 지표로도 사용하지만 출산의도, 출산계획 등 미래의 출산력을 예측하는 개념이 활용되어 왔다. 특히 결혼 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회문화적 압력 속에서 첫 출산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둘째 자녀부터는 출산에 대한 선택의지가 보다 많이 작용한다.
• 또한 둘 째 이후의 출산계획에 있어 이전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경험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반영하여 유자녀 가구의 후속 출산계획 결정요인을 탐색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후속 출산계획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규명하고, 이를 고려한 출산장려 정책의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 유자녀 가구의 후속 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모의 심리사회적 요인에는 부모의 양육방식, 양육스트레스, 자녀에 대한 기대, 아버지의 자녀양육참여, 어머니의 우울 등이 있고, 기본적인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변인인 자녀수, 가구소득, 부모학력, 모 연령과 취업여부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논의 및 결론

• 첫째, 후속 출산계획은 자녀수 및 어머니의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녀수가 적을수록, 어머니의 나이가 적을수록 이후 출산하고자 하는 비율이 높았다.
• 둘째, 후속 출산계획에 대해 무계획집단과 비교하여 계획집단에 속할 가능성을 높이는 변인은 자녀수, 모 연령, 자녀기대, 부 양육참여 및 모 우울이 유의미하였고, 미결정집단과 비교하여 계획집단에 속할 확률을 높이는 데는 자녀수, 모 연령, 모 학력 및 모 우울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미결정집단과 계획집단의 구분에 비해 무계획집단과 계획집단을 구분하는 데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성 가운데 어머니의 우울은 향후 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거나 보류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이었으며, 아버지의 양육참여도가 높을수록 무계획집단과 비교해서 계획잡단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아 유자녀 가구의 후속 출산계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성평등한 양육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 셋째,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분석한 결과 자녀수와 어머니의 연령에 상관없이 자녀교육비용은 유자녀 여성이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였다. 이는 자녀보육비 및 교육비 부담은 중산층을 포함한 대다 수 가정에 있어 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이유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이인숙, 2005)와 일관된다.
• 자녀교육비용과 관련 한 정부정책으로 양육비 및 교육비 경감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왔다. 이러한 정책은 한번 수립되면 장기간 시행 되므로 정책의 성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보육·교육비 경감 정책의 효과에 대한 주기적인 분석을 통해 기존 정책을 보완하는 대책 마련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본 연구의 의의는 유자녀 가구의 후속 출산계획을 결정하는 부모의 심리사회적 특 성을 규명하고, 추가 출산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출산장려정책 과제에 시사 점을 제공한 점이다. 
• 본 연구의 한계로는 양육부담이 비교적 큰 생후 4개월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후산 출산계획을 물어봤기에, 후속 출산에 대한 의도가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출산계획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지는데 관여하는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종단설계를 통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