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표준보육과정: 0~1세 자연탐구

보건복지부가 2020년에 발간한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해설서'를 바탕으로 0-1세 표준보육과정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원자료 링크).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연탐구 영역을 살펴볼 것이며, 기본생활, 신체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영역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0-1세, 2세 표준보육과정 내용을 표로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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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세 영아는 주변 세계와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알고자 하며 자유롭게 탐색하기를 즐긴다. 0-1세 영아는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면서 감각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자연탐구 영역은 0-1세 영아가 주변 환경과 자연에 관심을 갖고 탐색을 즐기고, 일상생활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과학적 상황을 경험하며 주변 환경과 자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하여 교사는 0-1세 영아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탐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영아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주변의 동식물, 생명,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연탐구 영역의 목표는 0-1세 영아가 주변 환경과 자연에 관심을 가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0-1세 영아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세계와 자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일상에서 탐색하기를 즐기며 주변의 동식물과 날씨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내용범주와 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내용범주		내용	설명
자연탐구	탐구과정 즐기기	주변 세계와 자연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다.	주변의 물체와 물질, 동식물, 자연물, 자연현상 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알고자 하며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즐거워한다.
		사물과 자연 탐색하기를 즐긴다.	주변의 물체, 자연물 등을 다양한 방법, 또는 영아 나름의 방법으로 탐색하기를 즐긴다.
	생활 속에서 탐구하기	친숙한 물체를 감각으로 탐색한다.	영아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물체와 물질, 사물, 자연물을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이용하여 탐색한다.
		물체의 수량에 관심을 가진다.	영아가 놀이와 일상생활에서 물체가 있다 없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물체의 있고 없음과 물체의 많고 적음에 관심을 가진다.
		주변 공간과 모양을 탐색한다.	뒤집고, 눕고, 앉고, 기고, 서고, 걷고, 오르내리며 몸으로 공간을 탐색하며, 주변에서 접하는 물체를 늘어놓고, 쌓고, 끼우고, 굴리면서 모양을 탐색한다.
		규칙성을 경험한다.	일상에서 반복적인 하루 일과의 흐름을 경험하고, 일상생활과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소리, 리듬, 동작, 모양 등에 나타나는 규칙성을 경험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주변의 동식물에 관심을 가진다.	풀, 꽃, 나무, 곤충, 동물 등 주변의 익숙한 동식물의 모양이나 색, 소리, 움직임, 냄새, 촉감 등에 관심을 가진다.
		날씨의 변화를 감각으로 느낀다.	일광욕을 하거나 산책, 바깥놀이를 하면서 바람, 햇빛, 비 등을 직접 감각으로 느낀다.

 

탐구과정 즐기기에 해당하는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교사는 평소 새로운 놀이 자료에 낯설음이 많고 소극적인 ○○이가
재미있게 탐색할 수 있는 자료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했다.
지난 번 적극적으로 습자지를 가지고 놀이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교실에 많은 양의 습자지를 놓아둔다.
몇 차례 여러 종이를 가지고 놀이했던 영아들은 교실에 있는 습자지를 보고 다가온다.
○○이가 습자지를 두 손으로 날리며 교사를 보고 웃는다.
교사가 ○○이처럼 습자지를 날리며 "날아가네!"라고 반응한다.
○○이는 앉아서 습자지를 흔들고 구기고 입으로 불고 찢기를 15분 정도 지속한다.

△△가 습자지를 휘젓고 찢다가 그 위에 눕는다.
"△△야~누웠네."라고 교사가 이야기하자 △△가 눈을 감고 자는 모습을 한다.
이에 교사는 조각을 이불처럼 덮어준다.

놀이가 정리될 즈음 교사가 보육실을 가로질러 투명 테이프를 연결하고 조각을 붙인다.
교사의 모습을 본 영아들도 바닥에 떨어진 조각을 테이프에 붙인다.
○○이가 몸을 낮추어 쳐다본다.
교사가 ○○이와 눈이 마주쳐 "까꿍!"이라고 말하자,
○○이가 "꺄하하하~"웃으며 엉금엉금 기어서 통과한다.

 

위의 사례에서 영아들은 습자지를 흔들고 손으로 휘젓고 구기고 찢고 입으로 불거나 그 위에 눕기도 하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탐색하며 즐거워하였다. 영아는 습자지로 가로막힌 공간이 생기자 호기심을 가지고 몸을 숙여 건너편을 바라보다가 교사를 발견하고 즐거워하였다. 해당 사례에서 교사의 지원을 찾아보면 공간적 측면에서 영아들이 습자지를 가지고 마음껏 탐색할 수 있도록 교구장을 한 편으로 치워서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자료적 측면에서 영아들이 습자지로 놀이하는 것을 좋아하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습자지를 반복하여 제공하였으며, 모든 영아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습자지를 제공하였다. 보육실 공간을 가로질러서 투명 테이프를 붙임으로써 영아가 습자지로 다채로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일과적 측면에서 영아들이 충분히 놀이하고 싶을 때까지 즐겁고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도록 영아들의 놀이를 존중하였으며, 상호작용적 측면에서 영아가 나름의 방법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다가, 영아가 교사를 쳐다볼 때는 영아의 놀이 모습을 따라하며 격려하였다. 또한 교사는 영아의 행동을 언어로 표현하거나 영아의 놀이에 참여하며 같이 즐거워하였다.